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스토킹 때문에 멜 깁슨과 할리 베리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멜 깁슨은 자신의 종교영화<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덕분에(?) 엉뚱한 광신자에게 스토킹을 두 차례나 당했다. 자크 싱클레어라는 이 스토커는 34살의 노숙자로, 신이 자신에게 멜 깁슨과 함께 기도하라는 미션을 부여했다고 믿고서 12통의 편지를 멜 깁슨에게 보냈고 2004년 9월 교회 예배에 참석한 깁슨에게 찾아가 “같이 기도하자”고 했다가 3년간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런데 10월에 또 다시 명령을 어기고 멜 깁슨에게 접근한 혐의로 이번에 법원으로부터 3년형을 선고받게 됐다. 멜 깁슨은 “그렇게 무섭거나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면서 “타인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이 스토커는 정신치료 경험과 함께 예전에 한 여자를 스토킹해서 감옥살이를 했다고 멜 깁슨에게 편지로 털어놓았다고.
아름다운 여배우 할리 베리는 남자 스토커들의 구애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04년엔 그녀와 약혼했다고 우기는 전직 해병대원 때문에 시달리더니 최근엔 한 보안요원이 ‘발렌타인 데이에 찾아 가겠다’는 등의 내용을 쓴 편지로 그녀를 괴롭혔다. 이 보안요원에게 90미터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법원의 문서에 따르면, “로맨틱한 관계에 대한 망상”이 편지에 드러나 있다고. 그러나 보안요원은 할리 베리라고 사칭한 여자가 그런 편지를 쓰게 했다면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는데, 핑계치고는 너무 빈약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