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로봇> 美 흥행 1위
2005-03-14
글 : 윤효진
이완 맥그리거, 할리 베리 목소리 출연
<로봇>

이십세기폭스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로봇>(Robots)이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3월11부터 13일까지 주말동안 3650만달러를 벌어들인 <로봇>은 미래 로봇 세계의 모험담을 코믹하게 그린 공상과학 영화로, 이완 맥그리거와 할리 베리 등이 로봇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감독 크리스 웻지와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는 2002년 히트작 <아이스 에이지>제작진이기도 하다. <로봇>은 <아이스 에이지>의 오프닝 성적 4600만달러를 넘어서진 못했다. ‘제2의 픽사’를 꿈꾸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는 현재 픽사와 드림웍스에 이어 세 번째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지난주 1위와 2위였던 <패시파이어>와 <쿨>은 각각 1806만달러와 1030만달러 수입을 올려 2위와 3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가족코미디 <패시파이어>에서 시도된 빈 디젤의 연기변신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스릴러<호스티지>(Hostage)는 4위로 데뷔해 983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자신의 가족이 인질로 잡힌 네고시에이터의 긴박한 상황을 다룬 <호스티지>는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이미지를 재활용한 영화. 한국에서는 3월18일 개봉예정이다.

5위 이하의 영화들은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윌 스미스의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는 한 주 마다 한칸씩만 하락해 개봉 5주차에 5위를 기록중이다. 배급사 소니는 ‘예상 밖의 선전’이라며 흡족해하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6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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