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 일본 흥행 1위
2005-03-17
글 : 고일권
<로렐라이>는 한계단 하락한 2위 기록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의 공식 홈페이지 화면

지금 일본 극장가는 배급사 도호(東宝)가 장악했다. 할리우드 직배사의 작품은 9위인 <인게이지먼트>(워너 재팬 배급)와 10위인 <본 슈프리머시>(UIP 배급) 두편뿐이다. 이번주 1위는 애니메이션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이하 <록맨>). 블록버스터 대작 <로렐라이>를 한주만에 2위로 밀어냈는데 두편 모두 도호의 배급라인을 탔다. <록맨>은 월간지 코로코로 코믹스에 연재중이며 TV만화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게임기로 배틀에 도전해 사악한 세상을 무너뜨리는 소년들의 영웅담을 담고 있다. 카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극장판 <듀얼 마스터즈>의 캐릭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해 게임계와 카드계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록맨>의 흥행몰이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거센데 주말 이틀동안의 동원관객은 32만9천명, 수입은 3억2천만엔으로 전주 <로렐라이> 오프닝 성적 대비 관객은 150%, 수입은 103% 상승했다. 이는 작년 여름 13억7천만엔의 수익을 올린 <NARUTO>와 비슷한 수치로 <록맨>도 최소 10억엔 이상의 수익이 가능해 보인다. 블록버스터 대작이라는 기대감에 1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로렐라이>는 한주만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2차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이 그렇겠지만 영화의 전쟁관이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기울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역시 도호가 배급한 <아즈미2>는 개봉 첫주에 5위로 출발했다. 국내에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영화의 속편이다. 주말관객은 8만2천5백명, 수익은 1억천2백만엔으로 수익은 전편의 72.6%여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최종적으로 5~6억엔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미개봉작인 가족 오락물 <레이싱 스트라이프스>(Racing Stripes)는 7위에, <인게이지먼트>는 9위(국내는 전주에 8위로 데뷔)에 오르면서 두편 모두 부진을 면치못했다.

3월 12일~13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
2위 <로렐라이>
3위 <샤크>
4위 <원피스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
5위 <아즈미2>
6위 <오페라의 유령>
7위 <레이싱 스트라이프스>
8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
9위 <인게이지먼트>
10위 <본 슈프리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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