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41)가 <13일의 금요일>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뉴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 3월8일 <할리우드 리포터>는, 타란티노가 <13일의 금요일>12번째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려고 뉴라인 시네마와 협의 중이며 이는 미라맥스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첫 번째 영화라고 가장 먼저 보도했고 뒤따라 여러 언론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타란티노 본인이 이를 부인했다.
지난 주말 영국영화잡지<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그 뉴스는 너무 때이른 것이다. 뉴라인이 나에게 제안을 하긴 했지만 아직 그 영화를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13일의 금요일>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건 완전히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13일의 금요일>을 좋아하며 공포영화 만들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13일의 금요일>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란티노는 이번에 엠파이어 필름 어워드의 ‘10년간의 아이콘상’(Icon of the Decade award)을 수상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엠파이어>의 독자 1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10년동안 가장 두각을 나타낸 영화인으로 쿠엔틴 타란티노가 선정된 것이다. 예전에 비디오 가게 점원이기도 했던 그는 “앞으로 최소 15년은 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더 늙은 후에는 할리우드를 떠나 작은 마을에서 극장을 운영하겠다. 극장에 손님이 안들어도 괜찮을 만큼 충분한 돈을 이미 벌었다.”고 소박한(?) 노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타란티노는 차기작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불명예스러운 녀석들>(Inglorious Bastards)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