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뮤지컬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3월15일자 <로이터>에 따르면, 이 뮤지컬은 2006년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리며 6개월 후에는 런던으로 옮겨 공연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는 판타지 대서사극으로 화려하게 그려졌던 <반지의 제왕>이 공간적, 시간적 제한을 가진 뮤지컬로 어떻게 재현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예산이 많이 소모되는 특수효과를 자제하고 소수의 등장인물들로 원작을 충실하게 담겠다는 것이 뮤지컬 제작자들의 계획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호빗은 나오지 않는다. 음악은 매우 전통적인 틀 안에서 종족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정도로 사용될 것이다.”라고 제작자 케빈 월레스가 밝혔다. “50명의 배우와 뮤지션들이 테크놀로지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텍스트와 음악과 스펙터클이 어우러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영국 감독 매튜 워쿠스와 인도의 작곡가 A. R.라만, 캐나다 제작자 에드 머비시 등 다국적 인재들로 꾸려졌다. 이 뮤지컬은 토론토와 런던을 거친 후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