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의 비밀]
<월드 오브 투모로우>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인데!
2005-03-21
글 : 한청남
폼나게 달리고 있지만
실상은 이렇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고전적인 시대 분위기를 잘 살린 CG 영상이 기묘하게 충돌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마천루가 우뚝 솟은 대도시 한복판에 거대 로봇들이 행진하고 그 사이를 우왕좌왕하는 기네스 펠트로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CG와 실사를 합성한 티가 역력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실의 인물이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실제로 영화는 배우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배경과 물체들이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이는 <매트릭스>나 <스타워즈> 같은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경우에는 제작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선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제작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무실의 책상이나 내부 장식까지 전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은 것이며, 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진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배우들은 그저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파란 받침대 위에 앉아 가짜 핸들만 돌렸을 뿐. 상상력만 가지고 연기해야하는 배우들은 고역이라고 토로하지만 감독은 상상력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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