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할머니들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마파도> 2주연속 1위
2005-03-21
<마파도>와 <잠복근무>로 극장가는 코미디 열풍

지난주 <말아톤>과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누르며 1위로 데뷔한 <마파도>가 이번주도 사고 쳤다. 지난주의 흥행이 우연이 아니라는걸 증명이나 하듯이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관객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 3월 비수기인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돌파라는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파도>의 성공 요인으로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캐릭터와 기발한 마케팅 전략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매회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마파도>의 흥행이 어느정도 될지 주목된다.

<마파도>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잠복근무>는 3000명의 관객차(서울 주말 기준)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비록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잠복근무>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전국 주말관객은 39만명을 동원하면서 33만명의 <마파도>를 앞질렀다. 여성 원톱 영화로 작년 10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S다이어리>에 이어 <잠복근무>까지 흥행을 하며 확실한 흥행보증배우라는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아카데미의 제왕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지난주의 2위에서 한계단 하락한 3위. 아카데미의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관객수도 크게 줄지 않았고 평단의 지지까지 받고 있어 롱런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에서 2주연속 1위를 차지했던 <Mr.히치..>는 이번주 4위. 뉴욕 연인들을 위한 교과서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선 썩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다. 돌아온 영웅 브루스 윌리스의 <호스티지>는 5위로 등장. 아직도 <다이하드>의 영웅을 꿈꾸고 계신건 아닌지. 혼자 너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구하려다 관객을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6위에 오른 <말아톤>이 개봉 52일만에 드디어 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말아톤>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 되었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중 눈에 띄는 영화는 일본에서 4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48억엔을 벌어들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다. 독도 문제로 어느때 보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시기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팀 김지원

1. 이 흥행순위는 각 배급사가 밝힌 관객 수로 작성된 것이며 실제 관객수와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누계는 3월 20일까지의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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