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먼트 & 코멘터리]
<프레데터 SE> 프레데터 의상을 입은 배우는?
2005-03-24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이것이 프레데터의 초기 디자인!

가장 인기 있는 2대 크리처가 맞붙는 최신작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관람 전 전작들의 복습은 필수적인 작품이다. 복습에는 역시 DVD, 그리고 DVD의 꽃이라면 다양한 스페셜 피처다. 그러나 궁극의 4부작 박스세트까지 나온 에이리언 시리즈에 비해 프레데터 시리즈는 이 점에서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나마 작년에 출시된 <프레데터 SE>가 스페셜 피처를 별도로 수록한 2디스크 구성으로 발매되어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었을 따름.

특히 SE 디스크 2의 부록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귀중한 영상들을 포함, 팬들이라면 요체크다. 이 중 메이킹 필름인 "If It bleeds, We Can Kill It"에서는 프레데터의 대단히 민망한 오리지널 디자인이 공개된다. 이것이 NG가 나는 바람에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압권. ㄱ자 모양의 머리를 흔들며 뒤뚱거리는 괴물 의상을 보노라면 후일 스탠 윈스턴이 새로 만든 의상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프로덕션의 세부를 다룬 "Inside the Predator"에서는 프레데터의 두꺼운 의상을 입고 열연한 배우 케빈 피터 홀(1991년 사망)에 대한 제작진의 따뜻한 애정이 담긴 회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익히 알려진 ‘장 클로드 반담 프레데터說’을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동시에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프레데터의 섬뜩한 매력을 창조해 낸 배우의 노고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인기도를 감안하면 분량 면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수록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영상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특수분장과 크리처 이펙트의 귀재 스탠 윈스턴.
프레데터 역을 맡았던 배우 케빈 피터 홀. 지금은 고인이 되었다.

프레데터 의상을 입은 피터 홀.
촬영중인 존 맥티어난 감독(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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