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존 베렌트. 부가 영상의 소개를 맡았다.
<미드나잇 가든>은 존 베렌트의 동명 저서를 영화화한 작품인데, 책에서 묘사된 사건들은 모두 1980년대 미국 조지아 주 사바나에서 벌어졌던 실화이다. DVD에는 역시 실존인물들인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부가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부록에서 감상자는 사바나 지도 모양의 메뉴에서 머서 저택이나 버나벤처 공동 묘지 등 사바나의 실제 지명을 이동하면서 해당 장소와 관련된 인물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영화의 주인공인 짐 윌리엄스(케빈 스페이시가 멋지게 연기해냈다)는 고인이 되었고 극중 가장 미스테리어스한 인물인 부두교 신자 미네르바의 모습도 볼 수가 없지만, 놀랍게도 실제 자신의 배역을 연기했던 드랙 퀸 ‘레이디 샤블리스’와 미용사 제리 스펜스의 유머러스한 모습, 몸에 등에를 매달고 손에는 독약병을 들고 다니는 괴짜 발명가 루터 드리거스의 진짜 얼굴(의외로 멀쩡한 사람이다!)도 확인할 수 있다.
사바나의 역사가가 들려주는 ‘사바나의 가십’과 같은 코너에서는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미국 남부 마을 특유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으며 ‘사건’에서는 영화의 중심 플롯을 이루는 살인 사건에 관해 실제 짐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의 증언을 들을 수도 있다. 인트로와 아우트로는 원작자 존 베렌트가 직접 맡고 있다. 이외의 스페셜 피처는 모두 사진과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작품의 특성을 잘 살린 부록 덕택에 타이틀의 매력이 살아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미용사 제리 스펜스. 팬들에 대해 ‘책 속의 인물에게 사인을 받는 건 처음이죠?’라고 너스레를 떤다.
극중 가장 매력적으로 묘사된 인물인 레이디 샤블리스(오른쪽).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사로잡는다.
감독의 딸인 앨리슨 이스트우드가 연기했던 맨디의 실존 인물. 세월이 흘러서인지 의외로 후덕(?)하다.
짐 윌리엄스의 변호사 소니 세일러가 사건의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