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
마운드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물들이는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의 <지옥갑자원>을 보노라면 개그 만화에서 흔하게 나오는 ‘살아있길 잘했어’란 대사가 떠올려진다. 이는 싸구려 B급 영화 애호가들이 <지옥갑자원>을 보고 난 후 느끼는 울컥한 감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데 가장 적절한 것이다. 다수의 관객은 특수 효과, 분장이 받쳐 주지 않는 ‘격투 야구’의 유치함과 황당한 상황에 혀를 차지만, 그 반대로 소수의 관객은 같은 이유로 마냥 즐거워한다. 화질과 음향은 무난한 편이지만, 타이틀에 수록된 <메이킹 필름>과 <지옥소갑자원>이란 이름의 패러디물이 꽤 재미있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씨네스코프] 제주 복합문화공간 ‘하우스 오브 레퓨즈’의 ‘O: 에릭 오 레트로스펙티브’ 전시 체험기, 순환하는 세계
-
[LIST] 진구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일기장을 훔쳐보듯
-
[WHO ARE YOU]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원태민, 도우
-
[로마]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감독의 '글로리아!', 여성과 재능과 시대
-
[OTT 추천작] '언프로스티드' '더 베일'
-
[OTT 리뷰] '메리 앤 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