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마파도>가 극장가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마파도>는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관객수가 늘어나면서 지난 주말에는 드디어 주말 이틀 동안 서울에서만 10만 관객을 넘기는 뒷심을 발휘,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마파도>의 성적은 서울 주말 관객 10만 8천 6백, 전국 관객은 180만으로, 관객 2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마파도>는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3월에 개봉하여 배우들의 고른 코미디 연기와 신선한 소재, 마케팅의 3박자가 어울어졌고, 여기에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여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상반기 최고 화제작인 <달콤한 인생>과 <주먹이 운다>가 개봉하는 이번 주말에는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 된다.
2위는 <잠복근무>로 서울주말관객 7만 7천 381명, 전국 관객은 1백만을 넘어선 116만 9천명을 기록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지난 주 순위와 같다. 아카데미 주요 부문을 휩쓸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3위, <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가 4위, <호스티지>가 5위에 올랐다.
새로운 개봉작은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모두 6위 이하로 데뷔했다. 일본에서는 4백만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48억엔의 흥행 수익을 냈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한국 데뷔 성적은 6위.
다가오는 주말에는 그간 <말아톤>과 <마파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화제작이 없었던 극장가에 2편의 화제작이 개봉되면서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상반기 최대 화제작인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같은 날인 4월 1일 개봉된다.
1. 이 흥행순위는 각 배급사가 밝힌 관객 수로 작성된 것이며 실제 관객수와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2. 누계는 3월 27일까지의 수치입니다. 3. <쏘우>는 사정상 집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순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