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와 함께 호금전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작 <방랑의 결투 / 대취협>, 장철 감독의 <심야의 결투 / 금연자>가 하나의 패키지로 묶였다. 쇼브라더스의 전성기를 열어간 두 작품은, <와호장룡>의 푸른 여우로 분해 화려하게 무협 영화로 복귀했던 정패패와 전설적인 스타 왕우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작품.
이 패키지가 흥미로운 것은 호금전과 장철 감독의 상반된 스타일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함을 강조했던 호금전과 달리 장철은 비장미 넘치는 피범벅의 액션이 장기여서 비교해서 보는 맛이 특별하다.
부록으로 <방랑의 결투>에서는 무협 영화광으로 소문난 류승완 감독과 주성철 기자의 음성 해설, <심야의 결투>에서는 오승욱 감독과 주성철 기자의 음성 해설이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