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일본이나 4월은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인파가 부쩍 늘어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극장가 주변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지난주에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 등 기대작 두편이 선보여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케 했지만, 일본은 전주와 비교해서 탑10에 새로 진입한 작품이 한편도 없다.
정체된 극장가 분위기 탓인지 <내셔널 트레져>는 큰 어려움없이 3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배급사 목표수익 30억엔은 현재 상황에서 봤을때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지난주 2위로 데뷔했던 <에비에이터>가 4위까지 미끄러진 것과 전주 3위였던 <샤크>, 6위였던 <원피스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이 각각 2위와 3위로 상승한것 정도다. 상승한 영화들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전주 8위에서 한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해 무려 20주째 박스오피스 탑10에 머물고 있고 <오페라의 유령>도 10주째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이터널 선샤인>도 한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4월 2일~3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내셔널 트레져>
2위 <샤크>
3위 <원피스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
4위 <에비에이터>
5위 <로렐라이>
6위 <브리짓 존스의 일기2>
7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
8위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
9위 <오페라의 유령>
10위 <이터널 선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