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장 뤽 고다르가 말했듯이,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 만약 현실이 아름답다면 영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호텔 르완다>의 감독인 테리 조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뛰어들 생각이다. 그는 영화의 수익과 유명세를 이용해 집단학살의 생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둔 <호텔 르완다>는 1994년의 르완다 집단학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100일 동안 100만명이 몰살당한 비극의 한가운데에서 투치족 1천여명을 자신의 호텔에 숨겨 목숨을 구한 호텔 지배인의 실화를 담았다. 한편, 집단학살 11주년을 맞이한 지난 4월 4일에는 생존자들을 위한 <호텔 르완다>의 시사회가 수도인 키갈리의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테리 조지는 “이 영화를 생존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전세계가 집단학살을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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