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무협의 세계를 그리던 호금전 감독의 <방랑의 결투/대취협>. 그 속편으로 선보인 <심야의 결투/금연자>는 감독이 바뀐 덕분에 영화 스타일도 완전히 달라졌다. 호금전과 달리 장철은 마초적 성격이 강했고, 그 결과 전편의 주인공 정패패가 아닌 왕우를 간판으로 내세운다. 장철 영화 특유의 비장미와 유혈 낭자한 폭력으로 전편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물론 왕우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부록 가운데 장철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무협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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