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성재 <홀리데이> 지강헌 역에 캐스팅
2005-04-22
글 : 고일권
전북익산에 실제 교도소 세트 건립 예정
이성재, 씨네21 자료사진

먼저 촬영하는 사람이 임자. 그동안 충무로에서 공식적으로 준비중인 영화사만 3곳인 것으로 알려졌던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가 현진씨네마에서 영화화된다.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죽으며 당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지강헌 사건은 그동안 현진씨네마(대표 이순열), 다인픽처스(대표 지성현), 씨네터(대표 차성호) 등 3곳에서 준비중이라고 알려졌었다. 똑같은 실화를 소재로 각기 다른 영화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양보의 타협점을 찾기 힘들었던 상황인지라 먼저 촬영을 시작하는 쪽이 유리했는데 우선 바톤은 현진씨네마로 넘어갔다.

현진씨네마가 제작을 준비중인 지강헌 사건의 영화 제목은 <홀리데이>. ‘홀리데이’는 지강헌이 인질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한 상황에서 자살 직전 들었던 비지스의 노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삽입되어 이미 친숙해진 곡인데 영화는 이 노래의 제목을 그대로 땄다.

관심의 초점인 주인공 지강헌 역에는 이성재가 캐스팅 됐으며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나리오는 <실미도>의 김희재 작가가 썼다. 또한 전북 익산시는 영화 <홀리데이>를 위해 교도소 세트가 지어질 1만평의 부지를 지원하고 별도의 세트 제작비도 약속했다. 총제작비 50억원으로 만들어질 <홀리데이>는 나머지 캐스팅을 마무리짓고 6월초에 촬영을 시작해 연말께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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