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우디 앨런, 뉴욕 떠나나?
2005-04-26
글 : 윤효진
2년 연속 런던에서 영화 만들어

40년간 뉴욕에만 틀어박혀 영화를 만들었던 우디 앨런 감독이 최근 연달아 영화 두 편을 런던에서 촬영한다. 앨런의 첫 번째 ‘런던영화’<매치 포인트>(Match Point)는 이제 막 완성돼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질 예정이다. 원래 이 영화 역시 뉴욕 맨해튼에서 촬영할 계획이었으나 유럽의 투자자로부터 제작비를 조달받게 되자 런던으로 촬영지를 바꿨던 것. 그의 영화가 미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호응을 얻는 전례로 볼 때 해외 투자자가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올여름에도 역시 해외 자본을 가지고 런던에서 신작을 찍겠다고 발표했다.

우디 앨런의 여동생이자 제작자인 레티 애론슨은 앨런이 2년 연속 머무를 정도로 런던을 마음에 들어 했다면서 “그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축구팀)의 경기에서 앨런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뉴욕 닉스(농구팀) 경기 티켓이나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유럽은 스튜디오 시스템이 없고 감독을 더 존중해 준다는 점이 미국과 다르다.”고 전했다.

<매치 포인트>와 제목 미정의 신작에는 영국 배우들이 주로 출연한다. 두 편에 모두 출연하는 스칼렛 요한슨 만이 미국 출신으로 예외다. 신작은 6월28일 촬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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