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주영화제 홍보대사, <돌려차기>의 김동완
2005-04-30
글 : 김현정 (객원기자)
사진 : 이혜정
연기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걱정도 많아
김동완

김동완은 신화 멤버인 이민우의 고향이 전주이기 때문에 몇번 전주를 찾아온 적이 있다. 비빔밥이 맛있고,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의 부모님이 계시고, 고향처럼 편안한 도시. 김동완은 그런 전주에, 신화의 멤버가 아닌, 영화배우이자 전주영화제 홍보대사가 되어 다시 찾아왔다. “오기 정말 잘했어요. 부산영화제는 손님으로 가서 잘 몰랐는데, 이번엔 진짜 축제같아요”. 스케줄 때문에 이틀만 머무르고 떠나야하는게 정말 미안하다는 김동완은 <돌려차기> 무대인사를 마치고 돌아가지만, 극장 안에선 핸드폰을 꺼달라는 애교섞인 메시지로 영화제 기간 내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아이처럼 들떠서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동완이지만, 아직은 그를 배우라고 부르기가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2002년 KBS 미니시리즈 <천국의 아이들>에 순수한 건달 호태로 출연했던 그는 작년에 첫번째 영화 <돌려차기>를 찍었고 얼마 전에는 MBC 주말극 <떨리는 가슴>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동완 자신도 아직은 연기하는 자신이 낯선 듯하다.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전 걱정이 됐어요. 영화는 생각할 시간이 많은데 드라마는 빨리빨리 호흡을 맞춰야 해서 정말 다르더라고요. 저는 순발력도 부족하고 내 대사 감당하느라 다른 배우가 하는 말도 잘 못들었어요”. 그런 김동완에게 파트너였던 배두나는 좋은 동료이자 세심한 교사였다. “두나 씨가 알려준 건데, 배우한테는 상대역과 호흡이 진짜 중요하대요. 전 지금까지 파트너와 연기한게 아니라 혼자 대사를 한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이제 배우로서 욕심을 가질 법도 한 김동완은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을 위하여>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던 청년같은 역을 하고 싶다고 했다. TV 오락프로그램에선 남부럽지 않게 다져놓은 근육 탓에 ‘김관장’으로 불렸지만, 그리고 뜻하지 않게 스포츠 영화로 데뷔했지만, 스포츠나 액션영화는 안보고 멜로를 즐겨왔다는 감성적인 청년. 그앞에는 영화와 연기라는 신천지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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