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지구를 지켜라!>예고편 해외에서 인기
2005-05-04
글 : 윤효진
뉴욕에서 4월20일 단관 개봉
<지구를 지켜라!> 미국 포스터

<지구를 지켜라!>인터넷 예고편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미국 영화산업전문지<버라이어티>가 5월1일 보도했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러 영화사이트의 예고편을 보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무명의 기묘한 한국영화<지구를 지켜라!>가 특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지구를 지켜라!>가 웹을 침공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컬트영화’의 예고편이 다양한 장르영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www.savethegreenplanetmovie.com)에서 볼 수 있는 이 예고편은 4월20일 뉴욕 개봉을 앞두고 약 3주전부터 공개됐다. 해외 관객을 위해 제작된 이 예고편은 장면 중간 중간에 “이 남자는 사장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아마 이 남자가 옳을지도 모른다/이것은 호러가 아니다/이것은 SF도 아니다/이것은 코미디도 아니다/이 영화는 당신이 여태껏 보지 못했던 무언가다”라는 내용의 영어자막을 넣어서 영화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버라이어티>는 “장르를 비틀어 만든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모국에서 흥행에 실패했으며 이제 막 뉴욕에서 단관 개봉했다”면서 영화 내용과 해외영화제 수상경력 등을 소개했다. 이번 예고편을 직접 편집한 미국배급사 코치-로버의 리처드 로버는 2004년 1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지구를 지켜라!>를 처음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면서 “주제에 접근하는 변화무쌍한 방식에서 에너지와 광기, 번뜩이는 재치, 치밀함이 보였다”고 배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일단 예고편을 본 사람은 입소문을 내게 되는데 절대 줄거리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꼭 예고편을 보라’고 권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의 열기에 고무된 배급사는 스크린수를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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