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났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지어다. ‘행사의 달’ 5월답게 작지만 다양한 영화제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니. 서울애니메이션에서 5월13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최강애니전’은 안시, 오타와, 자그레브, 히로시마 등 세계 4대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작품을 상영하는 행사. 2004년 안시에서 단편 그랑프리를 받은 디즈니의 <로렌조>를 비롯해 아드만 스튜디오의 <동물원 인터뷰-고양이냐 개냐?>(2004 안시 TV부문 그랑프리), 동물원에서 펼치는 <매트릭스>인 <미트릭스>(2004 안시 인터넷 단편)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5월14일부터 1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는 서울유럽연합영화제는 유럽연합 15개국의 영화 15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전주영화제에서도 소개됐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5개의 장애물>(덴마크), 2003년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 수상작 <희미한 불빛>(독일), 좀처럼 보기 힘든 슬로바키아영화 <히베의 의적 빠호>가 선보인다.
5월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열리는 제2회 JIM 스쿨 필름페스티벌은 중앙시네마의 단편영화 상영 3주년을 기념하고 영상 관련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8개 학교의 34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며 16일부터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상명대(16일), 용인대(17일), 한양대(18일), 청주대(19일), 단국대(23일), 순천향대(24일), 성균관대(25일), 서울예대(26일) 순서로 작품이 상영되며, 상영시간은 모두 오후 7시30분이다.
필름포럼(옛 허리우드극장)에서는 평론가들의 강연과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인 ‘씨네클럽’의 첫 행사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사> 완전판(270분)과 편집판인 <영화사-선택된 순간들>을 보여준다. <영화사> 완전판은 5월15일 오후 6시10분에 1부를, 8시50분에 2부를 상영하며(티켓은 회마다 판매). <영화사-선택된 순간들>은 16일과 17일 오후 8시30분 상영된다. ‘씨네클럽’ 두 번째 행사는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웨건 마스터>(존 포드, 1950)에 관한 강연이다. 25일 오후 8시에는 강연에 이어 <웨건 마스터> 상영이, 26일 오후 8시30분에는 <웨건 마스터> 상영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