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김소연의 <칠검하천산>
2005-05-18
글 : 윤효진
서극 감독의 서사무협 판타지영화
서극 감독

제62회 베니스영화제(8월31일~9월10일) 개막작으로 홍콩감독 서극의 <칠검하천산>(Seven Sword)이 선정됐다. 비경쟁부문에 포함된 <칠검하천산>은 17세기 일곱 무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무협 판타지영화로, 1800만달러 규모의 한중일 합작영화다. 2004년 9월 이 영화에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던 김소연은 조선 출신의 혼혈 미인인 주인공 '녹주'로 등장해 무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결국 죽게 되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여명, 견자단, 양채니 등 여러 아시아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는 개막작과 함께 중국영화 1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리도섬 엑셀시어 호텔에서 무술을 테마로 한 파티가 열린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또한 영화제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가 <아시아 영화의 숨겨진 역사>(Secret History of Asia Cinema)라는 주제로 중국과 홍콩, 일본, 인도 등지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회고전도 추진중이다.

조직위원장 다비드 크로프와 집행위원장 뮐러는 “작년에 발생했던 티켓팅 사고 등 기술적인 문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올해는 상영 작품수를 30% 정도 줄이고 운영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초청작 편수는 58편(작년엔 90편)으로, 이중 경쟁작은 20편이 될 전망이라고. <버라이어티>가 거론한 유력한 초청작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마다가스카>, 이안의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 등이다. 이밖에 <스크린 데일리>는 테리 길리엄의 <그림형제>, 장이모의 <천리주단기>, 첸카이거의 <무극>, 펜엑 라타나루앙의 <보이지 않는 물결>(Invisible Waves) 등을 언급했다. 최종 초청작 명단은 7월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평생공로상 수상자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로 확정됐으며 심사위원장에는 전설적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단테 페레티가 위촉됐다. 단테 페레티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69년작<사티리콘>부터 마틴 스코시즈의 근작<에비에이터>까지 프로덕션 디자인을 해온 장인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