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What's Up] 스캔들과 흥행, 비례? 반비례?
2005-05-19
글 : 김현정 (객원기자)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스캔들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흥행에 끼칠 영향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몇주째 타블로이드 지면을 뒤덮고 있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스캔들이 사생활을 넘어 직업에까지 영향을 끼칠 듯하다. 그 대상은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6월10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평범한 부부인 척하고 살게 된 두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영화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 저널>은 영화에 파트너로 출연한 배우들이 실제로 관계를 맺고 있을 경우 흥행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하면서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흥행을 점쳤다.

선례는 암울한 편이다. 대작 <클레오파트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의 불륜으로 타격을 입었고, 러셀 크로와 멕 라이언이 스캔들을 일으켰던 <프루프 오브 라이프>도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 자체의 품질이 문제였지만,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의 <질리>는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조롱을 받아야 했다. TV시리즈 <다크 엔젤>도 비슷한 경우. 제시카 알바와 마이클 웨덜리가 실제 연인이 되면서 시청률이 급락했다. 영화 티켓 판매를 조사하는 회사인 ‘박스오피스 모조’ 대표 브랜든 그레이는 “개봉 전에 지나치게 스타가 노출되면 영화가 개봉할 때쯤 사람들은 이미 영화에 흥미를 잃는다”고 이런 경향을 분석했다.

노출 정도에서라면 피트와 졸리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듯하다. 두 사람이 케냐 해변에 함께 있는 사진을 실은 <US 위클리>는 올해 최고 기록인 120만부가 팔렸는데, 이전 기록은 브래드 피트의 전처 제니퍼 애니스톤이 이 스캔들에 반응한 기사를 실은 책이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제작사 리젠시 엔터프라이즈는 “빅스타가 출연하는 대작이라면 미디어와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번은 평소보다 좀더 유난스러울 뿐”이라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피트와 졸리는 스캔들을 의식해서인지 단독으로 사진을 찍는 등 홍보활동을 따로따로 하고 있다. 영화의 예고편도 두 사람의 애정보다는 액션과 코미디에 초점을 맞춘 편. 대형 스캔들이 대형 흥행이 될 것인지, 대형 실패가 될 것인지, 6월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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