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사진을 대신해 덤보의 사진을 싣는 것을 하늘나라의 고인에게 사죄드리며). <아기코끼리 덤보>의 창조자인 디즈니 아티스트 조 그랜트가 지난 금요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96세. 그는 지난 1933년에 단편 애니메이션 <미키의 갈라 프리미어>에 참가하며 디즈니와 기나긴 인연을 맺었다. 잘 알려진 조 그랜트의 작업물로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피노키오>와 <판타지아> 같은 디즈니 클래식들이 있으며, 아내와 함께 <레이디 앤 트램프>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노년까지 지치지 않고 창조력을 발휘한 그는 <알라딘>, <라이언 킹> 같은 작품에서도 후배들과 작업을 이어나갔다. 디즈니 역사의 산 증인이었던 조 그랜트의 죽음 앞에서, 디즈니는 “오랜 동안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안겨준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애도사를 바쳤다. 심장마비가 다가온 순간에도 조 그랜트는 글렌데일에 있는 자가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보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 아마도 덤보의 등을 타고 천국으로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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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코끼리 덤보를 타고 천국으로
씨네21 취재팀·사진 제공 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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