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디카프리오, 러들럼 소설원작 스릴러에 캐스팅
2005-05-24
글 : 윤효진
<챈설러 매뉴스크립트>에서 정치스릴러소설 쓰는 작가 역 맡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정치스릴러<챈설러 매뉴스크립트>(The Chancellor Manuscript)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본 슈프리머시> 등 제이슨 본 시리즈를 쓴 미국 작가 로버트 러들럼의 1977년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소설 판권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웨일 라이더>감독 니키 카로의 신작을 공동집필한 마이클 세이츠먼이 <챈설러 매뉴스크립트>의 각색을 맡을 예정이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할 인물은 피터 챈설러라는 소설가. 미국의 국가정책을 바꾸려는 목적을 가진 정보조직으로부터 협박당하는 워싱턴 정치 브로커에 관한 스릴러 소설을 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소설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챈설러 스스로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쫓기는 처지가 된다는 내용이다.

시나리오 작가 마이클 세이츠먼은 “우리는 지금 ‘애국자법’(Patriot Act: 9/11 테러 직후 테러 및 범죄에 관한 수사 편의를 위해 시민의 자유권을 제약할 수 있도록 새로 제정된 미국 법률) 시대에 살고 있다. 일시적 안전을 위해서라면 한 개인의 자유가 무시당해도 괜찮다는 논리가 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현재에도 유효하다.”면서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 영화는 통속적인 작품이 아니지만 디카프리오만큼 적임자를 찾기는 힘들다. (주인공인) 작가는 작가일 뿐, 액션 영웅이 아니다. 그는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다가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10살때부터 러들럼의 팬이었다는 세이츠먼은 이번에 파라마운트에게 영화화를 제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맷 데이먼이 출연한 제이슨 본 시리즈 3부작 중 2편이 이미 큰 성공을 거뒀고 나머지 한편<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은 제작 준비 단계로, 로버트 러들럼의 주가는 갈수록 치솟을 전망이다. 디카프리오는 현재 마틴 스코시즈의 <디파티드>(The Departed)를 촬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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