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중국, <스타워즈3>개봉3일만에 해적판 기승
2005-05-25
글 : 윤효진
해적판 막으려고 일찍 개봉했으나 효과 없어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개봉한지 3일만인 5월22일 중국에서 이미 해적판이 나돌기 시작했다. <버라이어티>의 5월23일자 기사에 따르면 <스타워즈3>의 DVD는 베이징 거리에서 10~20위안(2천원 내외)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스타워즈3>가 가장 먼저 개봉한 나라 중의 하나다. 중국에서는 해외영화가 타국보다 몇 달 늦게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베이징 검열당국이 해적판을 방지하기 위해 일찍 개봉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 그러나 이런 방법마저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의 불법 DVD판매점에서는 <스타워즈3>DVD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보통 해적판은 극장 상영시 몰래 캠코더로 녹화하거나 배급사 등 영화관계자들의 시사테입을 복사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DVD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약간 화질이 흐리긴 하지만 볼만한 수준이라고.

지난 5월21일 미국영화협회(MPAA)가 중국 당국에 불법복제 방지를 촉구하면서 해적판으로 인해 미국과 무역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경고한 직후 이런 일이 일어나 더욱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영화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해외영화 수입을 억제해 해적판을 부추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개봉이 늦거나 아예 수입이 되지 않는 외화들을 보려는 중국인들이 해적판의 주고객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적판에 대한 법적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고 지난 4월에 반(反)불법복제 주간(antipiracy week)을 정하기도 했지만 이런 방법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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