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다. <남극일기>가 극장가에 큰 활력을 주지 못한 시점에서 어제(26일) 개봉한 스타워즈의 최종판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이하 <스타워즈3>) 한편에 무섭게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예매율도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수치다. (씨네21 56.6%, 맥스무비 70.48%, 다음 60.3%, 네이버70.46%, 무비오케이 56.57%, 티켓링크 48.3% 5월 27일 오전 10시 기준) <남극일기>, <안녕, 형아>, <연애술사>, <혈의 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스타워즈3>에 비하면 미미한 예매율이다. 이정도면 압도적을 떠나서 거의 맹목적인 수준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개봉 나흘만에 1억58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역사를 다시 썼고 이번주 국내 박스오피스도 1위 데뷔는 분명하다. 어느 정도의 관객을 불러 모을지가 더 관심거리. 계속된 비수기에 <스타워즈3> 한편으로 관객들이 극장가로 발길을 돌려 주말총관객수의 파이를 늘려준다면, <스타워즈3>를 놓친 관객들이 다른 영화를 볼수 있는 오버 플로우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예매율로는 <스타워즈3>와 비교가 안되지만, 현장판매에서는 다른 영화들도 숨쉴 틈이 조금은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번주 같이 개봉한 <안녕, 형아>, <극장전>, <그루지> 등은 초반부터 고단해 보인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태풍태양>, <간큰 가족>, <연애의 목적> 등도 팔짱끼고 느긋할수가 없다. <스타워즈3>의 거센 불길이 2~3주차까지 이어진다면 신작 한국영화들도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초반의 엄청난 기세를 몰아부쳐 <스타워즈3>가 국내흥행역사도 다시 쓸 수 있을까. 28년동안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스타워즈> 팬들이 지금 속속 극장으로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