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중국영화는 첸 카이거의 93년작 <패왕별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홍콩의 예술기관 헨더슨 아트리치가 설문조사를 시행했는데 총 103편의 중국영화 중에서 <패왕별희>가 1위로 선정됐다. <패왕별희>는 공리와 장국영이 공연한 작품으로, 9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패왕별희>의 뒤를 바싹 따른 영화는 왕가위의 러브스토리<아비정전>과 오우삼의 <영웅본색>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무간도>는 4위, 왕가위의 <해피 투게더>는 5위, <소림축구>는 8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바로 오우삼이다. 그 다음으로는 왕가위. 제일 사랑받는 남자배우는 지난 2003년 4월1일 투신자살한 장국영이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성룡, <무간도2>의 오진우, 이소룡, 이연걸 등이 순서대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화양연화><클린> 등에 출연한 장만옥은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로 선정됐다.
설문은 지난 3월부터 홍콩의 영화산업 전문가들과 영화관련 종사자들을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