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패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던 <공각기동대>의 후속작 <이노센스>가 오는 9월 7일 일본에서 새롭게 발매된다.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답게 이미 지난해 4가지 버전의 패키지(그중에는 가격이 50만원이 넘는 초호화 박스세트도 있었다)가 선을 보였으나, ‘인터내셔널판’이라는 명칭으로 사양을 달리하여 재출시되는 것.
인터내셔널판 역시 두 종류로 나뉘어 발매되는데 본편과 부록 디스크만 담은 패키지는 가격이 3,99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반면, 1,000세트 한정판으로 나오는 ‘인터내셔널판 타입 모토코’는 극중에 등장했던 ‘모토코 버전 가이노이드’ 피겨가 포함된 탓인지 31,290엔(우리돈으로 약 29만원)이라는 고가로 책정됐다.
본편 디스크 사양은 기존에 발매됐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에서 돌비 디지털 EX, DTS-ES까지 각종 음향 포맷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뛰어난 사운드로 극찬을 받았던 타이틀인 만큼 설정을 달리하여 들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막은 영어, 일본어 등이 지원되며 우리말도 추가되어 있다.
부록 또한 기존에 없었던 내용물들을 담았다. ‘인터내셔널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 각지의 영화평과 반응을 담은 영상물 ‘이노센스, 국경을 넘어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예고편들을 모아놨으며, 오시이 마모루 감독과 제작자인 이시카와 미츠히사의 대담 등을 수록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로 판매 중인 국내판 <이노센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하지만, 오시이 감독 마니아들 입장에서는 군침을 흘릴만한 타이틀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