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로빈슨 부인’ 앤 밴크로프트(73) 사망
2005-06-08
글 : 윤효진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졸업> 외에 출연작 65편
<졸업>의 앤 밴크로프트와 더스틴 호프먼

<졸업>(1967)의 로빈슨 부인으로 유명한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가 6월6일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자궁암이었다. 앤 밴크로프트는 50년간의 연기경력 동안 헌신적인 선생님(<The Miracle Worker>)부터 젊은 남자를 유혹하는 중년 여성(<졸업>)에 이르기까지 스크린과 TV와 무대에서 폭넓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총 60여편의 출연작 중 대표작에는 <터닝 포인트>(1977), <엘리펀트 맨>(1980), <신의 아그네스>(1985), <아메리칸 퀼트>(1995), <지 아이 제인>(1997), <위대한 유산>(1998) 등이 있다.

그녀는 아카데미상에 6번이나 노미네이트됐고 1963년작<The Miracle Worker>에서 헬렌 켈러의 설리번 선생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탔으며 토니상과 에미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극연출가 아서 펜은 앤 밴크로프트의 표정연기에 대해 “10초동안 밴크로프트의 얼굴에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는 보통 여성의 10년동안의 변화를 모두 담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유가족으로는 40년을 함께한 남편이자 코미디 배우 및 감독 멜 브룩스와 아들 맥시밀리언이 있다. 밴크로트가 목소리 출연하고 현재 후반작업 중인 애니메이션<델고>(Delgo)가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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