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맥가이버>의 손튼 국장 다나 엘카(77) 사망
2005-06-13
글 : 윤효진
10년전에 시력 잃고 폐렴 합병증 앓아

인기TV시리즈<맥가이버>의 '손튼 국장‘으로 친숙한 배우 다나 엘카(77)가 6월6일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동그란 얼굴과 벗겨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엘카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맥가이버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상사로 분했다. 맥가이버를 연기한 리처드 딘 앤더슨은 “<맥가이버>에 캐스팅됐을 때 나는 거의 연기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엘카는 그런 나를 7년동안 따뜻하게 대해줬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고 회고했다.

엘카는 <맥가이버> 출연 도중 큰 시련을 겪었다. 네 번째 시즌 직후부터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시즌까지 열연을 펼쳤다. 시리즈를 마칠 때쯤에는 거의 실명 상태였다고. 엘카는 1991년 시각장애인협회의 연설에서 “시력을 잃은 것이 연기하는 법까지 잊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엘카의 TV연기활동 경력은 50년에 달하며 <스팅> 등 40여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일찍이 13살에 고향 미시건을 떠나 외로이 타향생활을 하면서 <시민 케인>등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아들 데인 엘카가 밝혔다.

현재 <맥가이버>는 케이블채널 CNTV에서 방송중이며, 오는 20일에는 손튼 국장이 실명을 고백하는 6시즌 17회 ‘손튼의 실명(Blind Faith)’편을 오후 1시, 10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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