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전국자위대 1549> 日 박스오피스 1위
2005-06-15
글 : 고일권
배급사 도호작품 1, 2, 3위 휩쓸어

<전국자위대 1549(戰國自衛隊1549)>가 <전차남>을 밀어내고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자위대 1549>는 1979년에 제작되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던 <전국자위대>를 현대판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 현재 일본의 자위대 실험부대가 사고로 인한 시간여행으로 1549년 전국시대에 떨어져 당시의 무사들과 격돌한다는 SF 액션 시대극이다. 카도가와(角川)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실제 자위대의 협력을 받은 대작답게 제작비도 일본영화 평균 제작비의 3.5배를 웃도는 15억엔을 투입했는데 주말동안 25만4356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억4868만엔의 수익을 올려 박력있게 출발했다. 이는 올3월에 개봉했던 <로렐라이> 대비 112% 수준이다.

전주 1위로 데뷔했던 <전철남>은 한주만에 2위로 떨어졌지만 흥행돌풍은 여전하다. 개봉첫주말보다 무려 13%나 상승한 성적으로 2주차 누계가 벌써 8억5천만엔을 돌파했다. 개봉2주차에 전주보다 성적이 오르는것은 쉽게 보기 힘든 현상으로 이런 기세라면 20억엔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상영 6주차에 접어든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도 겨우 한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중이다. 관객도 250만명을 돌파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번주 1, 2, 3위를 모두 배급한 도호(東寶)의 배급력이다. 2, 3위 영화는 실제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도호는 박스오피스 점유율 50%를 넘기며 극장가를 완전 장악중이다.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은 “98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1, 2, 3위를 독점한 배급회사는 없었다”며 “게다가 이 중에 애니메이션이 한편도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촌평했다. 그밖에 탑10 첫진입작품은 할리우드 영화 <사하라>가 5위로 데뷔한 것이 전부다.

6월 11일~12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전국자위대1549>(첫주 진입, 상영 1주차)
2위 <전철남>(지난주 1위, 상영 2주차)
3위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지난주 2위, 상영 6주차)
4위 <밀리언 달러 베이비>(지난주 4위, 상영 3주차)
5위 <사하라>(첫주 진입, 상영 1주차)
6위 <포가튼>(지난주 3위, 상영 2주차)
7위 <기동전사 제타 건담>(지난주 5위, 상영 3주차)
8위 <호스티지>(지난주 6위, 상영 2주차)
9위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지난주 7위, 상영 2주차)
10위 <4일간의 기적>(지난주 8위, 상영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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