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배트맨 비긴즈> 해외 평단의 반응 뜨거워
2005-06-16
글 : 윤효진
“베일의 연기와 놀란의 연출이 배트맨을 부활시켰다”

<배트맨 비긴즈>의 개봉을 앞두고 <BBC>가 각국 언론의 반응을 종합해 6월15일 보도했다. 여러 평론을 정리해보면 “전작들보다 다소 어두워졌지만 그 어느때보다 매력적”이라는 것이 다수의 평가다.

배트맨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영화인 <배트맨 비긴즈>는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했으며 배트맨의 탄생 신화를 담고 있다. LA의 영화산업전문지<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를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이토록 깔끔하고 진지하면서 본능을 잘 드러낸 영화를 만든 감독의 능력이 놀랍다. 배트맨의 신화은 진정으로 다시 시작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 크리스천 베일에 대해 “마치 표범처럼 매끈하며 날카로운 얼굴 골격을 지닌 베일은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위협적인 복수’를 꿈꾸는 역할을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영국의 영화산업전문지<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배트맨 캐릭터를 창조한 놀란에 대해 “캐릭터를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다”면서 영화에 대해서도 “매우 드라마틱하면서도 강한 액션 어드벤처물로 워너브러더스의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저명한 평론가인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8년간의 공백기를 지나 이제서야 배트맨 시리즈가 제 길을 찾았다”면서 별4개 만점을 매겼다.

그러나 모든 평론가가 후한 점수를 준 것은 아니었다. <USA 투데이>는 “크리스천 베일이 역대 배트맨 중 가장 훌륭한 것은 사실이다. 목소리와 얼굴 생김새가 배트맨 마스크에 안성맞춤”이라면서도 “놀란의 데뷔작<메멘토>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르 몽드>의 한 필자는 “베일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특수효과가 과다하게 쓰였다”고 지적했다.

<배트맨 비긴즈>는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 5개국에서 6월15일, 이밖의 나라에서도 이번 주중에 대거 개봉한다. 한국 개봉일은 6월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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