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교복을 입은 19세 불량 소녀의 모습에 도전했다.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점쳐지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에서 주연을 맡은 이영애는 영화 속에서 1990년의 고등학생부터 무려 13년간 복역한 후 33살의 강인한 여인이 되어 2004년 출소할 때까지 14년에 걸친 변신 모습을 선보인다.
이영애는 이 영화에서 교복입은 전형적인 고등학생의 모습, 교도소에서 복역할 때의 성녀 같은 모습, 출소 후 눈에 짙은 화장을 하고 묘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복수를 시작하는 33살 여인의 모습을 모두 소화하여 천가지 표정에 만가지 마음을 담고 있는 ‘친절한 금자씨’를 표현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밝힌대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 이영애’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 그 때문인지 공개된 예고편과 영화 속 모습만으로도 모호하면서도 개성 강한 이금자라는 캐릭터는 배우 이영애가 본래 가지고 있던 단아함과 결합되어 강력한 이미지를 형성,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편, 금자씨의 복수의 대상이 되는 ‘백선생’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맡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금자씨와 백선생이 만나서 일으키는 연기의 시너지가 얼마나 클지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는 7월 29일 관객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