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흥행보증수표 톰 행크스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 내부 고발자)에 관한 영화를 제작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을 도청한 것이 발각되어 사임한 사건. 당시 닉슨의 비리를 <워싱턴 포스트>지에 흘려 사퇴하게 만든 제보자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FBI가 두 차례에 걸쳐 수사를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렇게 세계 최대의 정치미스터리가 된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미 1976년 앨런 J. 파큘라 감독의 <대통령의 음모>(All the President's Men)에서 다뤄진 바 있다. 그런데 딥 스로트의 정체가 33년만인 최근에서야 연예잡지<배너티 페어>7월호를 통해서 밝혀졌다. 바로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마크 펠트 FBI 부국장이었던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 사건을 할리우드가 가만히 놔둘 리 없다. 톰 행크스는 유니버설과 손잡고 발빠르게 마크 펠트 가족, 변호사와 영화화 판권 계약을 맺었다. 판권에는 <배너티 페어>에 실린 기고문과 펠트의 1979년 회고록 그리고 향후 출판될 예정인 펠트와 변호사의 책 등이 포함됐다고 <버라이어티>가 6월1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