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이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인터넷 인기 연재만화 <다세포소녀>(영화세상 제작)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만화 <다세포소녀>는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외눈박이', '도라지 소녀' 등 곱상하고 평범하게 보이는 여학생과 남학생들의 엽기적이고 솔직한 행동을 통해 사회적 상식과 성에 관한 편견을 거침없이 까발린다. 성적인 것과 관련된 엽기 코드를 담고 있는 원작의 내용과 표현의 수위가 주류매체에 담기에 워낙 강도가 세기 때문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영상의 영화를 만들어왔던 이재용 감독이 이 영화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정사>를 통해 불륜드라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뒤집고, <스캔들>에서는 유교 논리가 강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 양반들에 대한 통념을 깨뜨렸던 이재용 감독이 <다세포소녀>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재용 감독은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뒤집어보고 흔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충돌시켰을 때 생기는 묘한 에너지를 좋아한다. <다세포소녀>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시도들이 가능할 것 같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적 실험들을 해볼 작정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