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AFI가 뽑은 영화 명대사 100선
2005-06-23
글 : 윤효진
1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의 마지막 대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솔직히 말해 내 알 바 아니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의 이 한마디가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선정됐다.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를 버리고 떠나면서 했던 마지막 말이다. 제작 당시 'damn'이라는 불경한 단어 때문에 5천달러라는 거액의 벌금을 물면서까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6월21일 피어스 브로스넌의 사회로 진행된 CBS 특집방송을 통해 ‘최고의 영화 대사 100가지’를 발표했다. 투표위원은 영화제작자, 비평가, 역사가 등을 포함한 1500명이었다. 선정기준은 그 대사가 끼친 문화적 영향과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함축성 등.

<대부>(1972)에서 대부(말론 브랜도)가 말한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절대 거절 못할 제안을 할 생각이네)는 2위를 차지했다.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의 대사 ”Here's looking at you, kid"(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는 5위에 올랐고, 로버트 드 니로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택시 드라이버>의 “Are you talking to me?"(지금 나한테 지껄이는 거야?)는 10위에 올랐다.

험프리 보가트는 <카사블랑카>의 또 다른 대사 ”Play it, Sam. Play 'As Time Goes By'"(28위) 등과 함께 총 6개를 순위에 올려 최다 명대사 배우가 됐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스칼렛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31위), ”As God is my witness, I'll never be hungry again"(신께 맹세컨대, 다시는 배고프지 않겠어, 59위) 등 여러 명대사를 배출했다.

이밖에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37위)과 <식스센스>의 “I see dead people"(44위), <반지의 제왕>의 골룸의 ”My precious"(85위) 등도 100위권에 들었다. 전체 리스트는 www.afi.com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