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마다가스카’ 들고 한국찾은 드림윅스 카젠버그 대표
2005-06-30
글 : 전정윤 (한겨레 기자)

“기술의 진보… 애니의 세계 현실과 더 가까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마다가스카>를 제작한 드림웍스의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왼쪽)와 감독 톰 맥그레스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은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창조되는 상상력의 진수를 그대로 포착해서 보여주는 장르다. 이제 놀라운 기술 진보로 인해 아티스트가 꿈꾸고, 제작자들이 구상하는 대로 기술 구현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당연히, 애니메이션의 미래도 밝다.”

새 영화 <마다가스카>를 들고 감독 톰 맥그레스와 함께 한국을 찾은 드림웍스의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는 29일 확신에 찬 어조로 애니메이션의 비전에 대해 얘기했다. 카젠버그는 지난 1984년부터 10년 동안 월트디즈니에서 영화부문 사장을 지내며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을 제작해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볼륨을 키웠다. 또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데이비드 게펜과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한 뒤에도 <개미> <슈렉> 등 연달아 빅히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서 7월14일 개봉하는 <마다가스카> 역시 애니메이션의 비전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맥그레스 감독은 카젠버그의 이런 평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다가스카>는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3D 애니메이션 최초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늘이고 줄이는 과장·강조 기법을 사용했다. 현실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스러웠던 <슈렉> 처럼 섬세한 뉘앙스를 살리지는 않았지만, 캐릭터를 카툰처럼 과장·강조한 기술은 <슈렉>을 능가한다.”

<마다가스카>는 뉴욕 동물원의 동물 4인방이 환상의 섬 마다가스카에서 펼치는 우정과 그 힘에 관한 영화다. 카젠버그는 <마다가스카>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유의 전복적이고 풍자적인 사유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철저하게 애니메이션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 “똑같이 드림웍스가 만든 작품이라도 각각의 작품은 스토리나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독특할수록 좋고, 그 독특함은 캐릭터 자체의 정교함과 성숙함에서 드러나지 드림웍스적인 어떤 것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덧붙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풍자와 패러디와 아이러니는 ‘일부’ 불경스러운 내용을 통해 드러난다”며 <마다가스카>가 드림웍스표 애니메이션이라는 최소한의 흔적들을 남겨두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카젠버그는 “내년 여름께 새 애니메이션 <오버 더 헤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동물들의 눈으로 본 ‘인간들의 이상한 삶’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오버 더 헤지>의 연기는 브루스 윌리스, 닉 놀테 등이 맡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씨제이엔테테인먼트쪽과 향후 한국 현지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능력있는 애니메이터들이 만드는 드림웍스표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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