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성룡, 한국에서 영화 찍는다
2000-03-07
‘와∼ 기술이다’ ‘습관이지’

성룡이 <취권> 이후 22년 만에 한국에서 영화를 찍는다. 지난 2월28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출연하고 제작하는 영화 <특무미성>의 제작발표회를 연 성룡은 3월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서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촬영장소는 홍콩과 터키다. 약 8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갈 것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99년 서울 명예시민증을 받는 자리에서 영화 촬영장소로 한국이 어떠냐는 시장의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추진했다는 후문. 성룡은 <특무미성>에서 헬스기구 판매원이지만 평소 비밀요원을 동경하는 베이 역을 맡았다. 고아인 줄 알았던 베이, 비밀요원이었던 자신의 친부가 살아 있음을 알고 한국으로 오지만 알 수 없는 유언과 유산만을 남긴 채 죽은 아버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진짜 비밀요원으로 변신한다. <정사> <구멍>에 출연했던 김민이 미국 정보부 비밀요원으로 나온다. 영어 대사가 매끄럽다는 점이 캐스팅 이유. 액션 연기는 자신에게 ‘습관’과도 같은 것이라며 매번 즐겁게 작업한다는 성룡은 이날 2002년 월드컵 서울시 홍보사절로도 위촉됐다. 또다른 후속작 <러시아워2>는 3월 중반부터 홍콩에서 헌팅에 들어가 11월쯤 크랭크인할 것이라고 성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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