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다가스카>의 제작자 제프리 카첸버그·감독 톰 맥그라스 내한
2005-07-07
글 : 박혜명
“드림웍스는 애니메이션계의 유엔”
제프리 카첸버그(왼쪽)와 톰 맥그라스 감독

오는 7월14일 개봉예정인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홍보차 제작자 제프리 카첸버그와 감독 톰 맥그라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카첸버그가 그간 제작에 참여한 필모그래피(<크리스마스의 악몽> <이집트의 왕자> <치킨 런> <슈렉>)만으로도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라면, 톰 맥그라스는 2편의 TV시리즈 연출 경력을 가진 신인이다. <마다가스카>는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가 쌓아온 상업적 노하우와 데뷔작을 만드는 감독의 발랄함이 할리우드의 상업영화 공식대로 적절하게 조합된 애니메이션. 뉴욕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사자, 얼룩말, 하마, 기린이 따뜻한 남쪽 섬에 표류했다가 돌아오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우정과 문명의 편리함을 전한다.

기자회견은 지난 6월29일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카첸버그는 8년 전 <이집트 왕자> 홍보차 처음 방문했을 때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이 크게 다르다며 “멀티플렉스 시설 수준이 세계 다른 나라들에 뒤지지 않고 한 영화사에서 1년에 10∼11편씩 영화를 제작한다는 점도 엄청난 발전”이라고, 국내 기자들 앞에서 한국 영화계의 변화를 한두 문장으로 압축했다. 또한 그는 동서양의 애니메이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말하면서 “드림웍스의 크리에이티브 인력이 1천여명 되는데 사용언어만 30개다. 그만큼 각국의 인력이 총집결된 곳이고 드림웍스는 애니메이션계의 유엔과 같다”고 덧붙였다. 톰 맥그라스 감독은 <마다가스카>의 내용이 동물원을 야생보다 더 우월한 환경으로 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가치판단의 의도는 없었다”면서 “관객에게 오락을 제공하고 참된 우정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다가스카>에서 자신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펭귄 캐릭터를 재치있게 흉내내며 “좋은 기사를 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두 영화인은 그렇게 그들만의 자부심과 친절한 유머를 보여주고 떠났다.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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