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이 항상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청춘이 공포로 변하는 영화 <가위>(안병기 감독)에 캐스팅된 여기 7명의 인물들은 고통의 순간들을 행운이라 여길 만한 준비가 기꺼이 되어 있다. 기존의 도회적이고 통통 튀는 느낌 대신 청순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를 전해줄 혜진 역은 김규리, 직선적인 성격에 자신감이 넘치는 선애 역은 최정윤, 인기를 몰고 다니는 대학 야구선수 현준 역은 유지태, 냉정하면서도 촉망받는 변호사 역은 유준상이 맡는다. 성인 연기를 보여줄 정준이 영화감독 지망생 세훈, 스크린 앞에 처음 서게 되는 미스코리아 출신 조혜영이 탤런트 미령을 연기하고, 베일에 싸인 채 죽음을 부르는 매혹적인 경아 역에는 하지원이 캐스팅됐다. <가위>는 젊은 영화를 추구하는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영상에도 공을 들일 생각이다. 2월9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가위>는 5월쯤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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