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잘 알려진 대로 누명을 쓰고 13년간 감옥살이를 한 금자씨가 출소 후 복수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복수와 관련된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모 잃은 자식이 부모의 원수를 갚으러 나선다는 고전적인 복수부터 강간 당한 여성이 남성들을 처단하는 복수,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자신의 연인까지 빼앗아간 친구에 대한 복수까지, 영화 속에 나타난 그 또는 그녀의 복수혈전을 살펴보시죠.
<킬 빌>
어느 한적한 시골의 소박한 결혼식장. 결혼식장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결혼식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부 ‘브라이드’는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자들을 찾아 나선다. 강력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타란티노의 복수 영화.
<복수>
아예 제목이 ‘복수’인 영화. 골수팬을 거느린 홍콩 무협 영화의 대가 장철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힌다. 형을 죽인 원수를 찾아 처절하게 복수하는 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혈의 누>
고립된 섬 동화도에서 참혹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마을 사람들은 예고된 살인이 차례 차례 일어나자 광기에 휩싸인다. 피를 부르는 원한과 그 복수를 다룬 조선시대 추리극.
<갱스 오브 뉴욕>
‘암스테르담’은 어린 시절, 자기 눈 앞에서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그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내, 갱단 두목인 그의 부하로 일하면서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의 립스틱>
치욕과 분노, 증오에 사로잡힌 여자가 얼마나 무섭게 돌변하는지 보여주는 영화. 퇴근 길에서, 그리고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강간을 당한 데나는 자신을 강간한 남자 뿐 아니라 다른 나쁜 남자들에게도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케이프 피어>
복수의 칼날을 갈며 14년간 감옥에서 절치부심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복수를 결심한 주인공은 감옥에 있는 동안 각종 책을 독파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쉬지 않는다. 로버트 드 니로의 섬뜩한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몬테 크리스토>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에드몬드 단테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까지 친구에게 뺏긴 후 13년간 악명 높은 감옥에 갇혀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감옥을 탈출한 그는 신분을 속인 채 자신을 파멸시킨 사람들을 찾아 차례차례 복수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