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옛날 영화들은 죄다 리메이크되는 가운데, 이십세기 폭스가 <오멘>을 리메이크한다고 7월20일 발표했다. 1976년에 만들어진 <오멘>은 리처드 도너가 연출하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6월6일 6시에 태어난 악마의 아들이 인류를 파괴한다는 설정 등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호러의 고전이다. <오멘>의 대성공에 힘입어 <오멘4>(1991)까지 나왔으나 재탕삼탕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오멘>은 존 무어 감독이 연출한다. <에너미 라인스><피닉스> 등으로 액션물에 재능을 보여줬던 이다. 시나리오 작가 댄 맥더모트가 원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다. 폭스는 제작 준비를 신속히 마치고 10월3일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멘>과 함께 70년대 걸작 호러로 꼽히는 <엑소시스트>와 <텍사스 전기톱 학살>도 각각 프리퀄과 리메이크작이 최근 2년 사이에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