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재패니메이션 타이틀 <카우보이 비밥 5.1ch 박스세트> 시연회가 오늘 오후 5시 압구정동에 위치한 씨어터 2.0에서 열렸다.
한낮 최고 기온 35도를 기록한 찜통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시연회에 참석해, 상영관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사실상 재출시되는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명작 애니메이션을 5.1 채널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았던 모양.
이날 시연회에서는 TV 시리즈 전체 26편 중 4편의 에피소드를 골라서 상영했는데, 우주 테러범과의 대결에 블랙유머를 곁들인 <게이트웨이 셔플>, 홍콩 느와르풍의 비장미 넘치는 액션을 그린 <타락천사들의 발라드>, 별난 해커이자 카우보이 비밥의 마스코트인 에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재밍 위드 에드워드>, 그리고 주인공 중 한 명인 제트 블랙이 옛사랑과 재회한다는 내용의 <가니메데 비가>가 관객들을 맞았다.
또한 각각의 사운드를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일본어 더빙과 우리말 더빙을 번갈아가며 상영한 점도 이색적. 일본에서 새로이 리마스터링한 사운드는 물론 우리말 5.1 채널 더빙도 수준급으로 완성되었는데, 화려한 영상에 곁들인 박력 있는 음향과 멋들어진 음악이 참석한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작사인 노바미디어 관계자는 <카우보이 비밥 5.1ch 박스세트>의 출시일은 8월 중이 될 것이며, 현재 시리즈 전체의 우리말 더빙 음향을 일본어 더빙 못지않게 만들기 위해 공을 최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