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찰리와 초콜렛 공장>과 R등급 성인코미디<웨딩 크래셔>가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이번 주말엔 <아일랜드> 등 무려 4편의 신작이 흥행 10위권에 진입했으나 1,2위 영화에 눌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개봉 2주째 1위를 지킨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전주보다 50% 줄어든 2830만달러를 챙겼다. 이에 비해 2주연속 2위인 <웨딩 크래셔>의 선전이 단연 돋보인다. 단 23% 하락한 2620만달러 수입을 올렸으며 스크린당 수입도 8957달러로 가장 많다. 총 개봉관수가 2925개관으로, 1위<찰리와 초콜렛 공장>(3790개관)과 3위<판타스틱 4>(3449개관)보다 적은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세다. 빈스 본과 오언 윌슨의 코믹 연기에다가 속편이나 리메이크가 아닌 신선한 스토리로 승부했다는 점이 성인관객들의 구미를 당긴 듯 하다.
SF액션영화<아일랜드>와 스포츠영화<꼴찌 야구단>은 나란히 4,5위로 데뷔했다. <아일랜드>는 드림웍스의 1억2000만달러짜리 블록버스터이지만 1210만달러라는 실망스런 성적을 거뒀다. 이는 흥행감독 마이클 베이의 전적으로도 최악이다. 데뷔작 <나쁜 녀석들>(1995)의 오프닝성적이 1500만달러였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신작<꼴찌 야구단>(Bad News Bears)은 1976년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빌리 밥 손튼이 야구팀 코치로 출연했다.
7위에 오른 <허슬 & 플로>(Hustle & Flow)는 인생의 내리막길에 접어든 한 남자가 뒤늦게 래퍼의 꿈을 좇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촬영상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810만달러로 데뷔했지만 스크린당 수입은 7996만달러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