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고소영, <신라의 달밤>에 캐스팅
2000-02-01
고소영, 삼각관계에 빠졌다

‘우리 몇년 만이지?’ 우연히 만나는 고교 동창생이라 해서 마냥 반가운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깡패 보스와 학교선생으로 만난다면 말이다. <신라의 달밤>에서 어색한 그 둘을 불러세우는 여주인공 이주란 역에 고소영이 캐스팅됐다. 극중 허름한 이발소의 면도사인 이주란은 로맨틱한 깡패 보스(이성재)와 모범 선생(박중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다. 묘한 라이벌 관계를 만드는 인물인 셈이다. 삼각관계를 만들다보면 비련의 여주인공 하나쯤은 나오지만 유쾌한 극 분위기에 맞게 이주란은 씩씩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역을 맡게 된 박중훈, 이성재 두 배우가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떠올렸던 것이 고소영의 통통한 연기였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은 이들의 호흡에 기대를 모은다. 고소영이 가세하면서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신라의 달밤>의 주요 배역 캐스팅이 완료됐다. 3월 말에서 4월 초 크랭크인해서 관객에겐 추석쯤 선보일 예정.

씨네21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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