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멜로 드라마 <연리지>(감독 김성중,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화이트리시네마)가 베일을 벗었다. 8월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는 주조연 배우들과 국내외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연리지>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엉켜 한 몸처럼 자라나는 현상’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연리지>는 생의 끝자락에서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여자와 그녀를 만나고 생애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남자의 애틋한 로맨스로, 8월7일 크랭크인해 제주도 우도와 전남 순천 등지에서 촬영을 이어간다.
주인공 혜원 역을 맡은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을 비롯한 TV 드라마에 이어 또 다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데 대해 “처음엔 드라마 이미지와 비슷하지 않나, 걱정되기도 했지만, 전과 달리 처음부터 시한부 인생이라는 설정이 드러나고, 남자한테 이끌리는 순종적인 여성이 아니라, 남자를 이끄는 강하고 재치 있는 여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일도 사랑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바람둥이 청년 사업가에서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조한선은 “멜로 부분의 느낌이 좋아서, 특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피력했다. 이들의 곁에서 또 다른 사랑을 키워가는 두 커플로는 최성국과 서영희, 손현주와 진희경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랑 앞에 수줍은 남자로 변신하는 최성국은 멜로 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한류 스타 최지우의 인기를 증명하듯 마이니치 신문과 후지TV 등의 일본 취재진과 포니 캐년, 도시바 엔터테인먼트, 씨네콰논 등의 영화사 간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포니 캐년과 도시바 엔터테인먼트는 <연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콘소시엄을 만들었고, 현재 판권 계약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당한 가격이 제시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내년 가을께 일본 개봉을 진행하게 된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중 감독이 연출하는 <연리지>는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스펙트럼, 예당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했고, 쇼박스의 배급으로 올해 말에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