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집안에만 있기 쉬운 여름철, 시원한 밤공기도 쐬고 자녀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제가를 따라 부르며 더위를 물리치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SICAF) 행사의 하나로 케이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채널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챔프 데이‘,‘투니버스 데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12일(금) 저녁 6시, 13일(토) 저녁 8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코스튬 플레이, 뮤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챔프 데이‘는 가족 맞춤형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표방하는 ‘챔프‘가 이번에 처음 여는 행사. 회사쪽은 선물 증정 이벤트를 마련해 즐거움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챔프의 인기 캐릭터들이 흥을 돋우며 ‘이누야샤‘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주요 캐릭터들의 코스튬 플레이가 진행된다. 미니 콘서트에서는 노브레인을 비롯해 로켓 다이어리, 레이지 본 등 록 그룹들이 유명 만화 주제곡을 부른다. 끝으로 상영회에서는 인간들의 도시 개발 계획에 맞서서 숲을 지키기 위해 각종 변신술 작전을 펼치는 너구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투니버스‘가 개최하는 ‘투니버스 데이‘는 지난해 1회 때 몇만명의 관람객이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선 버즈, 박혜경, 박완규 등 인기가수와 성우들이 총출동해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유명 애니메이션 삽입곡들을 부르는 뮤직콘서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1~2분 가량으로 짧게 편집돼 방송됐던 노래들을 원래 노래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콘서트 실황 녹화방송은 19일 오후 5시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