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표절 소송에 휘말린 <아일랜드>
2005-08-12
글 : 윤효진
줄거리부터 세부 설정까지 1979년 미국 독립영화와 흡사해
<아일랜드>
1979년작

미국에서 흥행 참패한 <아일랜드>가 설상가상으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79년 독립영화<Parts: The Clonus Horror>의 제작진들이 <아일랜드>를 상대로 표절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8월9일 <버라이어티>는 “<아일랜드>는 복제된 영화인가?”라는 제목으로 표절 의혹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월22일 미국서 개봉한 후 이미 몇몇 평론가들이 두 영화의 유사성을 지적한 바 있다.

문제는 비슷한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점이다. 독립영화 제작진들은 무려 90군데가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전체 줄거리 뿐만 아니라 복제인간들이 유토피아에서 유니폼같은 옷을 입고 지낸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특정한 공간에 수용된 복제인간들을 보고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는 점, 두 남녀복제인간이 탈출 과정에서 사랑에 빠진다는 점 등 6가지 유사점을 꼽았다.

<Parts: The Clonus Horror>는 25만달러짜리 초저예산 영화로, 제작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SF컬트영화로 인정받아 DVD로도 출시됐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손해배상과 함께 <아일랜드>의 상영 금지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드림웍스는 “<아일랜드>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창작됐다. 그 누구의 저작권도 침해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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