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동아TV ‘세기의 여성들’ 다큐 방영
2005-08-12
글 : 윤영미

성공한 그녀들의 애환·인생 담아
올브라이트, 머라이어 캐리 등 11명

정치, 경제, 음악, 영화, 패션, 시민운동 등 각 부문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여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탄다.

동아텔레비전은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화장품 사업가 에스티 로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등 11명의 뛰어난 여성들의 인생을 그린 다큐 <세기의 여성들>을 15일부터 방영한다. <세기의 여성들>은 1993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라이프타임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인기 프로그램.

15일 방송되는 제1편의 주인공은 빌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올브라이트.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나치와 공산당을 피해 체코슬로바키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으로 옮겨다닌 유년시절과 세번째 아이의 죽음, 갑작스런 남편의 이혼 통보, 뒤늦게 유대인임이 밝혀지면서 불거진 논란 등 순탄하지 못했던 삶을 솔직하고도 당당하게 전한다.

유엔대사와 국무장관 시절 굵직굵직한 사건을 맡아 능력을 발휘했음에도,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정치외교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기도 한 그가 이런 편견을 지혜롭게 극복해낸 과정이 힐러리 클린턴, 동료 정치인, 가족, 주변인들의 인터뷰와 올브라이트 자신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또 자신의 이름을 단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바비 브라운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화장품회사 최고경영자로 성공하기까지의 인생 이야기가 제2편에서 방송된다.

제3편에선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유명 가수가 되기 전 무명시절에 오디션을 전전하며 고생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다음 편에는 줄리아 로버츠가 열연했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실제 주인공인 에린 브로코비치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방송 진행자, 작가, 환경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도 헝가리 유대인 출신으로 가족이 개발한 크림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화장품 사업가 에스티 로더,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서 <보그> 최연소 편집자를 거쳐 유명 디자이너로 성공한 베라 왕, 여성잡지 <미즈>의 발행인으로 다양한 사회운동을 펼치다 70년대 이후 여성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글로리아 스테이넘 등의 인생을 살펴본다.

매주 월요일(오전 7시30분, 오후 5시10분) 방송되며, 수요일(오전 11시, 새벽 1시), 토요일(오전 6시30분), 일요일(오후 2시)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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