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주목받았던 스릴러<쏘우>(2004)의 속편 티저 포스터가 잔인한 이미지때문에 물의를 빚었다. 8월19일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 포스터는 협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배포된 것이 분명하다. 만약 협회내 광고이사회가 심의했다면 이렇게 규정에 어긋나는 포스터는 당연히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게까지 MPAA가 발끈한 이유는, <쏘우2>의 포스터가 로마숫자 II(2)대신 잘린 손가락 두 개를 내세워 혐오감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터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던 제작사 라이온스 게이트는 MPAA의 발표 후 즉각 포스터 이미지를 삭제했다. MPAA는 “라이온스 게이트의 신속한 시정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해프닝으로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해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전편의 포스터에도 역시 잘린 손이나 발 등이 버젓이 등장했다는 사실.
<쏘우2>는 10월28일 미국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편의 살인범이 속편에서도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문제의 포스터는 이곳에서 볼 수 있다.